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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의 마음이 더 건강해지려면 몸도 함께 돌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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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3-31 수정일 2021-03-31

아이와 부모의 마음이 더 건강해지려면

몸도 함께 돌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음행복연구소 허그블라썸(Hug Blossom) 대표 하 지 민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고, 몸이 병들면 마음도 병든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초적인 생존요소는 건강이다. 행복한 삶의 기본요건 또한 건강이다. 세계보건기구(WHO, 2001)에 의하면,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나 손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안녕(well-being)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인간의 건강을 과거 몸의 건강으로만 국한한 것에서 벗어나 마음의 건강도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단순히 신체적 측면에서 질병이 없거나 아프지 않다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측면에서도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무력감과 불안감 등 정신 병리적 현상을 겪고 있다. 더욱이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는 성인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까지 나타나고 있다. 행복해야 할 아이들이 마음의 병이 생기고, 행복한 아동기를 불행하게 보내고 있다니 이는 참으로 슬픈 일이다.

 

 

필자는 현재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아동심리치료 전문가로, 매주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으로 인해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만난다. 일반적으로 ‘몸의 병’은 의학에서, ‘마음의 병’은 심리학에서 연구하듯이, 심리치료사들은 사실상 몸을 다루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부적응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의 심리적인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일부 의학과 심리학에서는 몸과 마음을 서로 분리해서 보던 관점을 탈피하여 통합적으로 보려고 한다. 즉, ‘몸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환자의 심리적 상태가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심리치료사들은 마음의 상태는 몸으로 나타나며, 몸의 상태가 마음에 영향을 주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나 또한 15년이 넘는 오랜 임상경험을 하면서 몸과 마음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는데, 1년 전 나에게 심리치료를 받으러 온 한 여자아이(12세)가 있다. 학교에서 또래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늘 예민하고 시도 때도 없이 울어서 너무 힘들다며 엄마가 심리치료를 원하였다. 아이의 주호소만 살펴보면, 아이의 현재 부적응문제가 부모와의 불안정애착 등 정서적인 문제와 관련이 분명히 있겠으나, 초기 면담 시 엄마의 보고를 통해 주목할 점이 초등학교 입학 후 소아 자가면역질환이 생기면서 아이의 성격도 변하고 현재 보이는 모든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아토피피부염처럼 몸에 무언가 문제가 나타난 아이들이 건강한 아동에 비해 행동 및 정서의 문제가 더욱 심하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들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인데, 왜 이렇게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부적응행동을 보이며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몸까지 함께 아파서 더 힘들 수밖에 없을까? 그런데 몸과 마음과의 밀접한 관련성은 분명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나에게 심리치료를 받는 아이의 부모들과 상담을 해보면, 아이의 부적응 행동으로 인해 부모 자신이 화를 참을 수 없고, 마음이 지쳐서 그런지 몸도 피곤하다며 아이와 함께 노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한다는 말을 대체적으로 한다.

 

 

내가 치료하던 아이와 부모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나 또한 지금은 과거보다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지만 되돌아보면 몸이 많이 피곤하고 지쳐있을 때 마음이 행복했던 적이 없다. 역으로 마음이 불안하고, 우울할 때는 꼭 몸도 아팠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인간의 마음은 몸과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몇 년 전, 감사하게도 아픈 몸을 치료하는 의사이자 동양의학 박사인 분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으로부터 인간의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을 한의학(동양의학)에서는 일찍이 심신일원론(心身一元論)적 관점에서 보고 있으며, 몸과 마음은 서로 역동적으로 순환하고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서로 분리해서 어느 한쪽만을 강조할 수 없음을 듣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20세기 독일의 심신상관의학을 주도했던 투레 폰 우엑스퀼(Thure Von Uexkull)은 정신과 신체는 몸의 아주 적은 구성 성분에 이르기까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는 즉, 몸과 마음이 어느 것이 주이고 어느 것이 부인가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며, 이 둘을 나누면 그 순간에 이미 죽은 상태가 됨을 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몸과 마음은 서로 맞물려 있는 하나의 순환체계이며, 마음이 몸에 영향을 끼치듯, 몸도 마음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마음치료를 할 때는 마음만 치료하려고 하고, 몸 치료를 할 때는 몸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겠으나 앞서 언급한대로 마음과 몸은 서로 상관관계에 있기 때문에 마음이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마음뿐만 아니라 몸 건강까지 함께 돌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민 대표

교육학 박사

USA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미국 공인 치료놀이 치료사)

) 마음행복연구소 허그블라썸(Hug Blosso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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