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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매일 즐겁게 그림책 읽기 2021-04-29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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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매일 즐겁게 그림책 읽기

 

 

 

 

공통부모교육 강사. 김소희

 

 

  아이에게 매일 그림책을 읽어주라는 이야기는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는 그림책 읽기가 가지는 교육적인 효과뿐 만 아니라 그림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이와 나누는 정서적 유대감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육아 관련 카페에서는 아이에게 어떤 전집을 사주는 게 좋을지 어떤 독후 활동들을 하면 될지 열띤 토론이 오고 갑니다. 또 아무리 바쁜 맞벌이 가정이라 할지라도 하루에 한 권 이상 읽어주려 애쓰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림책을 읽는 시간’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중요한 일과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아이들의 내면과 현실을 잘 담고 있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고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얻지요. 함께 그림책을 읽는 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림책 속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그림책을 함께 읽는 일이 매일 즐겁게만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리 아이는 그림책을 안 좋아하는지, 왜 가만히 앉아 있지 않는지, 왜 제대로 보지도 않고 넘기는지, 왜 한 가지 책만 보는지, 왜 그렇게 오래 보는지 등등 많은 질문들이 쏟아지는 걸 보면 말입니다. 다른 어떤 놀이보다 쉽고 간편한 그림책 함께 읽기가 매일 더 즐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

  그림책에 관한 정보는 넘쳐납니다. 우수한 단행본들이 많이 있고, 조금만 검색하면 엄마들 입소문으로 검증된 우리 아이에게 딱 맞을 것 같은 전집을 다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책 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라면 다른 정보보다 우리 아이에게서 찾은 정보에 조금 더 귀 기울여 줄 필요가 있어요. 우수한 수상작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잘 캐치해서 관련된 그림책을 선정해 읽어준다면 아이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책에도 담겨있다는 사실에 즐거워할 거예요. 처음 시작은 조금 유치해 보이는 만화 캐릭터 그림책이라도 괜찮습니다. 요즘은 만화 캐릭터 그림책의 질도 많이 높아졌고, 가령 자동차 관련 캐릭터 그림책을 보다가 자동차 관련 지식 정보 그림책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으니까요.

 

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

  간혹 그림책 한두 장을 못 넘기고 덮어버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 나름대로 성대모사도 해가며 애를 써도 쉽지 않아 속상해하시곤 합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을 때에는 아이들 눈길을 따라가 주세요. 그림책에 적힌 글자를 읽어주는 시간보다 아이가 그림책을 탐색하는 시간이 짧아 바로바로 넘겨야 할지도 모릅니다. 또 아이는 내용보다 그림책의 한 부분–그림이나 단어 등-이 더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온전히 그림책을 다 읽기보다는 한 장 속에 담긴 그림과 글의 이야기로 끝내야 할 수도 있어요. 이때 ‘이것도 다 못 읽다니’하고 채근하기보다 기다려주세요. 아이의 마음속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 즐거운 시간으로 충분하니까요. 또 책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아이들을 위해서는 호기심을 충분히 끌어내고 유지시킬 수 있도록 읽는 동안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것뿐 만 아니라 다양한 사전·후 독후 활동이 필요할 수 있어요. 수박과 관련된 책이라면 수박을 먹고 난 후에 읽어주거나 읽고 나서 수박을 벅벅 긁어 여러 가지 만들기를 하며 놀 수 있다면 아이가 그림책 읽기에 더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된답니다. 한 가지 책만 좋아하는 아이의 그림책 집에 수많은 책이 있건만 딱 한 권만 고집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한 권이 무난한 책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시지만 특정분야 특히 성교육과 관련된 분야라면 민망해하시는 부모님을 만나곤 합니다. 한 권만 좋아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그 시기가 지나면 다른 분야의 책들에 관심이 옮겨가기 때문에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특정 분야에 지나친 관심으로 걱정이 되신다면 아이가 그 책으로 다 해결할 수 없는 호기심이 더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주세요. 성교육과 관련된 책도 그 종류와 분야가 매우 다양합니다. 공룡이나 자동차도 마찬가지이지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치우기보다 그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부분들이 포함된 다른 책으로 관심을 넓혀주시면 큰 거부감 없이 잘 따라온답니다.

 

매일 즐거워지는 함께 읽기

* 오직 너랑 나만 – 책을 읽는 동안 다른 일들은 잠시 접어두고 아이와 책 읽기에 집중해 주세요. 모르는 것 같아도 부모님이 슬쩍슬쩍 보는 핸드폰, TV, 다른 사람과의 대화, 집안일에 신경 쓰여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답니다.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세요.

* 책 나무키우기 – 아이의 그림책 읽기를 격려하고 싶다면 칭찬 스티커처럼 책 나무를 만들어주세요. 나무모양을 프린트해도 좋고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려도 좋아요. 매일 책을 읽고 권수만큼 혹은 5권~10권에 1장씩 나무에 스티커를 붙여 나무를 풍성하게 키워요. 잎사귀 모양을 그리고 색칠해도 좋지만 스티커 붙이기를 좋아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 매일 책놀이 하나씩 – 인터넷에 검색하면 쏟아지는 엄청난 독후 활동들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독후 활동은 아이에게 재미있는 놀이가 돼요. 많은 준비가 필요한 활동들 보다 간단한 책놀이를 아이와 하나씩 찾아내어보세요. ‘각시 각시 풀각시’를 읽고 동네를 돌며 잡초를 뜯어 돌로 찧어보는 것도, ‘감귤 기차’를 읽고 감귤 껍질을 길게 이어 벗겨보는 것도, ‘장수탕 선녀님’을 읽고 목욕을 하는 것도 ‘예방주사 무섭지 않아!’를 읽고 씩씩하게 예방주사를 맞고 오는 것도 다 책놀이가 될 수 있어요.

* 역할 바꿔 읽기 – 매일 부모님께서 그림책을 읽어주셨다면 가끔은 쉽고 아이가 좋아하고 그림책을 골라 아이에게 읽어달라고 요청해 보세요. 글자(내용)에 상관없이 아이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에 집중해 주면 아이 마음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또 부모님이 지문을 읽어주시고 아이는 등장인물의 대사를 맡을 수도 있어요. 만약 글자를 막 깨우치고 있는 중이라면 아주 쉬운 쪽이나 문장을 아이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도 좋아요. 책 읽기에 재미와 자신감을 붙여줄 수 있답니다.

* ‘즐거운 함께 읽기’ 추억으로 남기기 – 가끔 아이가 하루 종일 읽은 그림책을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시는 부모님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아이의 관심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는지 살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결과만 보여주어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여기에 더해 함께 읽는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겨보면 어떨까요? 그림책을 읽어주시는 부모님의 사랑이 담긴 목소리, 초롱초롱 빛나는 아이의 눈빛, 애정 넘치는 분위기를 가득 담아서 말이에요.

 

 

김소희 강사

부경대학교 유아교육과 박사과정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 클로버부모교육 강사

부산광역시 강서구 평생학습관 부모교육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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