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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보육맘 전문육아정보제공]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요!' 2021-09-01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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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요!

(유아 분리불안)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플래너 김 문 정

 

 

학기 초만 되면 분리불안과 등교거부를 이유로 상담실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 “선생님이 무서워요.”, “재미가 없어요.”, “친구들이 나랑 안 놀아줘요.” 등의 다양한 이유를 말하지만 사실은 전 엄마랑 떨어지는 게 불안해요.’라는

메시지다. 아이들은 불안과 우울과 같은 감정이 오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를 모른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싫은 감정이고, 그래서 그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지면 짜증을 내거나 울거나

그나마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부정적인 단어를 이용하여 말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선생님이 무서워요.”라고 하면 선생님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친구들이 나랑 안 놀아줘요.”라고 하면

왕따를 당하거나 아이가 사회성이 떨어지는건 아닌지 걱정한다. 아이들은 등원을 하지 않고 엄마랑 있기 위해서

많은 핑계를 대고 다양한 요구를 할 것이고, 부모는 이러한 요구를 들어주고 또 들어주고 그러다 지치면 화를 내거나

강제로 교육기관에 아이를 데려다놓고 오는 경우가 많다.

 

 

즐겁게 다녀야 할 교육기관 입문이 두려움과 불안으로 시작된다면 아이는 얼마나 힘들까.

비단 교육기관 등원 시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엄마가 눈앞에 없으면 불안해서 울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는 불안장애의 한 줄기인 분리불안 장애로 볼 수 있다.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5)에서

분리불안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분리불안 진단을 8가지 증상

1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불안의 정도가

일상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심하고 지속되는 경우

2

주요 애착 대상을 잃을까봐 또는 질병, 부상, 재난, 죽음과 같은

해로운 일을 당할까 과도하게 걱정하는 경우

3

애착 대상과 분리될 수 있는 사건들에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걱정하는 경우

4

분리공포로 인해 기관이나 그 외 장소에 가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

5

주 애착 대상과 분리되는 것이 예상될 때 구토나 두통 등

불편한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6

애착 대상이 없거나 집에 혼자 지내는 것에 대한

심한 두려움을 경험하는 경우

7

집을 떠나 잠을 자거나, 주요 애착 대상이 근처에 없어

잠을 자는 것을 지속적으로 꺼리거나 거부하는 경우

8

분리주제와 연관되는 반복적인 꿈을 꾸는 경우

 

위와 같은 8가지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최소 4주 이상 지속될 때 아동이 분리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본다

(APA, 2015).

 

 

분리불안이 있는 아동은 소심하고 겁이 많은 기질적 특성을 갖고 있고 공격적이거나 파괴적인 외현적 문제행동을 보이지 않아 부모들은 아동의 분리불안을 단지 소심하고 겁이 많은 성격적 특성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행동·정서장애를 보이는 아동에 비해 분리불안이 있는 아동은 치료적 개입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양육자와 분리되는 것을 힘들어하고 교육기관을 거부하는 기간이 길어지거나 정도가 심해진다면

분리불안 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행동에는 항상 이유가 있다.

이유 없이 화를 내거나 이유 없이 남을 때리거나 이유 없이 물건을 던지지 않는다.

분리 상황에서 아이가 보이는 언어적, 비언어적 반응에 부모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분리불안의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학자들은 분리불안의 원인으로 유전 및 생물학적 원인, 애착, 부모의 양육태도, 부모 개인의 불안 등이 있으며, 그중 부모의 개인불안이 심할 때 아동의 위험도가 가장 높다고 보고한다(김기환, 2017).

즉 분리불안의 원인은 아이의 기질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부모요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불안이 높은 아이의 기질적인 특징은 겁이 많거나 예민한 경우이다.

아이가 분리불안이 있는 경우 부모는 아이의 기질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아이가 무서워라고 하면 무서운 것이다.

이게 뭐가 무서워. 다른 애는 다 하는데라고 반응한다면 아이는 엄마를 더 이상 믿음의 대상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우리 아이는 겁이 많고 예민하구나. 그래서 새로운 상황이나 새로운 물건을 접하는 게 쉽지 않구나.’라고 이해해야 한다.

 

 

유아가 분리불안으로 상담실을 오는 경우 상담실에서는 부모에게 제시하는 과제가 있다.

아이가 첫 상담을 오기 전 부모에게 상담실에 오는 길(상담실이 학교 안에 있으니 학교 정문과 건물입구), 엘리베이터,

상담실 문, 상담실 내부, 상담사를 자신의 핸드폰으로 찍어가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상담실에 오기 전까지 계속 보여주라고 한다. 이유는 낯선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불안을 낮추기 위함이다. 분리불안이 있는 유아는 상담실에서도 부모와 분리되지 않는다. 당연한 반응이다.

초반에는 부모와 함께 놀이치료를 하고, 상담사와 라포가 형성되어지면 부모가 상담실에 있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상담실의 상황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적용가능하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야한다면 가기 전에 미리 어린이집 주변을 가보거나 어린이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주어 새로운 장소에 대한 불안을 낮추어야 한다.

또한 어린이집에 대한 즐거운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집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어린이집 가기를 거부하면 아이의 그 마음은 읽어주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함을

강조하고, 어린이집 앞에서 헤어질 때도 엄마랑 있고 싶은 아이의 마음은 읽어주되 아이는 친구들과,

엄마는 엄마 할 일을 하고 만날 것을 약속하고 밝게 빨리 헤어져야한다.

그리고 아이와 가기 전에 한 약속(어린이집 갔다 와서 편의점 가자, 엄마가 데리러 갈게 등)

반드시 지켜야 한다.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들 중 불안정 애착 아이들이 많은데, 이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에 대한 신뢰이다. 부모가 일관성 있게 아이를 대해주고 약속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은 부모를 믿고 신뢰하게 된다.

 

 

학자들도 언급하였지만 아이의 분리불안은 부모개인의 불안도와 연관성이 높다.

부모가 불안하면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일관적이지 못하게 되고 예기불안(미리 걱정해서 불안해하는 것) 때문에 아이를 통제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들은 많이 경험해보고 실패도 해 봐야한다. 아이의 실패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아프겠지만 아이는 인생의 한 계단을 배워갈 것이다. 부모가 불안한 시선으로 아이를 본다면 아이 또한 불안을 그대로

느낄 것이고 이는 아이의 정서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이다.

 

 

결론적으로 분리불안이 있는 유아들에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불안하고 조급해서 무얼 더 해주려하지 말고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관찰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기다려줘라. 분리불안이 있는 유아에게는

특히나 필요한 것이다.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기다리는 과정에서 부모가 불안해하지 말 것, 아이가 불안하다고 보내는 메시지를 잘 읽을 것, 그리고 마음 아프지만 단호하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코로나 19가 마음도 몸도 지치게 하는 요즘이지만 힘내자. 우리 옆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아이들이 있지 않는가.

이 아이들이 조금만 커도 부모 옆에 서로 있겠다고 싸우지 않는다. 이 시기 뿐이다.

이왕 보내야하는 2021년이라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시기를 추억의 한 조각으로 만들자.

서로 엄마 옆에 앉으려고 싸웠단다.”라고 말할 때 ~”이라고 반응하는 아이가 옆에 있을 때쯤엔

이 악몽 같은 육아도 그리워질 것이니.

 

 

 

참고문헌

 

김기환(2017). 분리불안장애. 서울: 학지사.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5). 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E. (권준수 역). 서울: 학지사. (원전 2013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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