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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안하고 아이 키우기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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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11-30 수정일 2022-11-30

잔소리 안하고 아이 키우기

 

 

연세아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이수영

 

 

아이들은 어른이 되기까지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며 자라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경험하며 배우면 참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신의 경험을 물려주기를 원하고 가르쳐주기를 원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온순하고 순종적이라면 참 수월하게 키울 수 있을텐데 대부분은 그렇지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게 나쁜게 아니라 아이도 생각과 감정과 의지가 있기 때문이겠죠. 결국 부모는 잔소리를 하게 되고 열을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도 부모도 모두 지치는 일상이 반복됩니다. 어떻게 하면 잔소리 없이도 부모 말을 잘 듣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요?

 

(1) 반복되는 악순환의 패턴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부모는 지시하고 아이는 이를 따르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이 꼬이기 시작하면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예를 들어 보여드리겠습니다.

 

한 아이가 학교에 갔다온 후 숙제를 안하고 핸드폰을 보고 있습니다. 이를 본 어머니는 “OO, 숙제해라라고 말을 하겠지요. 이때 아이가 핸드폰을 바로 끄고 숙제를 한다면 어머니는 십중팔구 기쁜 마음으로 설거지나 청소 등 자신의 일을 하십니다. 아이가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말을 안들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처음부터 소리를 지르거나 야단치는 부모는 없습니다. 처음엔 좋은 말로 “OO야 숙제하고 놀아야지?”라고 이야기하겠죠. 그리고 좀 기다리다 안되면 조금 더 언성이 높아집니다. “빨리 하고 놀아!”라고 말이죠. 그러다가 점점 소리가 커지게 되고 좀 더 위협적인 말을 하게 됩니다.

 

아이는 왜 자꾸 혼날 행동을 반복하는걸까요? 첫 번째로 아이는 관심을 받고 싶습니다. 잘 할 때는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못할 때는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아무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두 번째로 하기 싫은 숙제 대신 즐거운 핸드폰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아이에게는 이득인 셈입니다. 부모의 말을 들을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2) 악순환을 막으려면?

 

첫 번째는 아이가 잘 했을 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잘 해봐야 본전이고 못하면 욕는 일이라면 어느 누구도 하기 싫겠죠? 하지만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잘 했을 때 관심을 받는다면 그 일은 즐거운 일이 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는 칭찬할게 하나도 없어요.”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원래 잘 하는게 많으면 잘하는 것이 눈에 띄지 않고 못한 것만 보이는 법입니다. 잘 못했을 때 관심가지기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잘한 부분이 있으면 크게 칭찬해주고 리액션을 해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잔소리를 어떻게든 끊어야 합니다. 잔소리하는 것도 듣는 것도 습관이 되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뭐든지 자주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반복하게 됩니다. 아이도 자연스레 부모가 매를 들거나 강한 위협을 주기 전까지는 당연히 지시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잔소리를 듣기 싫어서 다음엔 더욱 잘 하게 되는게 절대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면 어떻게든 빠르게 해결하는게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물리적인 힘을 쓰게 되더라도 일단 지시사항을 수행하게 하는게 필요합니다. 만약 그렇게까지 할 일이 아니라면 거기서 빨리 포기하고 그 이야기는 그만 두는게 차라리 좋습니다.

 

세 번째로 지시를 할 때는 효과적으로 해야합니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지시보다는 명확하게 지시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한번에 한가지만 지시하고 할 수 있는 만큼의 적당 양만 시키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방 정리해보다는 책을 책꽂이에 꽂아.”가 더 좋습니다. 또 지시는 부탁조로 애매하게 하는 것보다 직접적으로 지시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잘 했을 때는 즉시 칭찬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수영 원장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부산대학교 병원 수련의

서울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임의

한국 정신분석학회 심층과정 수료

() 연세아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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