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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자녀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부모의 역할
부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플래너 김지현
1. 어린 시절 식습관의 중요성
'세 살 때의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모든 사람의 성격, 행동, 식습관 등 대부분은 어렸을 때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릇된 편식, 식욕부진 등은 체력, 건강의 불균형뿐만 아니라 학습능력 및 성격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 연구들도 있다. 유아기시기에 있어서의 영양은 심신의 발달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며 식습관이 영양섭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2. 식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인 요인으로는 각 가정의 경제수준과 전통적인 관습, 종교, 가족 간의 영향, 교육수준 및 문화적인 혜택 등을 들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부모가 자녀의 식습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어른의 기호와 식습관은 유아의 기호와 식습관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부모들은 유아기 자녀에게 좋은 식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식품의 선택, 환경조성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좋은 식습관의 확립을 위한 고려사항
(1) 유아의 식품에 대한 감각
유아의 미각과 후각은 대단히 민감하나 미숙하므로 숙달과정을 요한다. 또한 학령전 유아는 좋고 나쁜 것에 대한 기호도가 명백하다. 개인차는 있지만 많은 유아가 강하지 않은 연한 맛을 좋아하고 부드럽고 젤리와 같은 질감의 음식을 좋아하며 온도는 미지근한 것을 좋아한다. 또한 색이 선명하고 손가락 모양이 음식(예: 오이, 당근)과 바삭바삭하는 크랙커류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너무 뜨겁거나, 찬 것은 피하고 색채적인 만족, 씹는 감촉의 만족도를 높여주어야 한다.
(2) 호기심의 만족
여러 가지 새로운 음식과 접촉시키고자 할 때 늘 먹던 식품에 대한 싫증을 느낄 때 흥미로운 모양으로 음식을 만들어 놀라게 해주고 궁금해 하게 한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장식하여 흥미를 쓸고 관심을 끌게 하고 유아의 호기심을 만족시켜 준다.
(3) 식사 분위기 조성
식사 분위기의 조성은 유아의 즐거움과 식욕을 돋우는 큰 역할을 한다. 식사할 때의 환경은 유쾌하고도 평온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며 식사환경을 만족스럽게 해준다. 일정한 자리에 상을 놓아 편안히 앉아서 음식을 먹게 해 준다. 유아의 식탁은 단순하면서 매력적으로 차려져야하고 손에 알 맞는 크기의 물컵, 숟가락, 포오크 등 유아가 쥐기 쉽도록 모양이 만들어진 것이라야 한다.
그릇은 조금 우묵한 그릇이 좋고 입에 닿는 촉감이 좋아야 한다. 알맞은 기구, 음식 등을 접하게 되면 식사예법이라는 점을 직면하여 자연히 좋은 식사법을 배우게 된다. 식사하기에 불편한 의자, 기구 등은 유아식사의 즐거움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좋은 식습관 확립이 어렵게 된다.
(4) 스스로 음식을 선택하게 한다.
유아에게 무엇을 먹겠느냐는 질문은 옳지 않다. 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우유를 줄 때 반 컵 줄까? 한 컵만 줄까? 혹은 더운 우유줄까? 찬 우유줄까? 이런 식으로 물어서 유아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사과를 주고자 할 때 몇 개의 사과를 들고 유아 자신이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음식선택의 책임을 유아 스스로에게 돌리는 것이 적은 문제부터 큰 문제에 이르기 까지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음식문제 때문에 지나친 극성을 피우며 몇 가지 좋다고 생각하는 음식만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행동과 유아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오히려 식욕을 잃게 한다.
(5) 음식의 양과 식사시간의 규칙성
음식의 양은 적당히 주어서 남기지 않도록 한다.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다소 적게 준다. 부족시 좀 더 요구하여 먹을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인다. 그리고 식사는 항상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게 한다.
(6) 유아의 식사지도는 참을성 있게 한다.
유아는 음식 먹는 방법을 배울때 많은 곤란을 겪는다. 근육운동 기관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았고, 눈이나 손, 입 등의 연관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음식을 옷이나 식탁에 흘려도 지나치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따라서 속도가 어른 속도를 따를 수가 없다. 유아의 느린 동작을 비난해서도 안 되며, 충분한 시간을 허용해야 하며, 꾸짖거나 잔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음식을 먹는 동안 장난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어떤 음식물에 대한 비난도 해서는 안 된다.
4. 유아기 자녀에게 길러주어야 할 식습관 및 식사태도
(1) 음식을 먹기 전에는,
-음식을 대할 때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표하도록 한다.
-손을 깨끗이 씻고 옷과 머리를 단정히 한 후 밥상앞에 앉는다.
-식사를 즐겁게 기다리는 습관을 길러준다.
-다른 가족을 위해 배가 고파도 약간은 기다릴 수 있는 습관을 길러준다. 가족들이 자리에 앉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린다.
(2) 음식을 먹을 때
-혼자서 스스로 먹는 습관을 길러준다.
-덤벙대지 않고 음식을 먹는 습관을 길러준다.
밥과 반찬을 번갈아 먹게 한다든가, 차근차근 먹도록 지도한다.
-무릎에 휴지나 냅킨을 깔아 흘린 음식으로 옷을 버리지 않게 한다.
-팔꿈치를 밥상위에 올려놓지 않는다.
-음식은 씹기에 알맞은 정도로 입에 넣고 입을 다물고 먹는다.
-음식물을 먹을 때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한다.
-국물을 먹을 때는 그릇째 들어 마시지 말고 숟가락으로 떠서 소리 나지 않게 먹는다.
-음식을 먹는 도중 기침이 나오는 경우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입을 손으로 가려 음식물이 튀어 나오지 않게 한다.
-밥만 먹지 말고 반찬도 골고루 먹도록 한다.
-식사 중 자리를 뜨지 않으며 같이 밥을 먹는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어 가면서 먹는다.
(3) 음료를 마실 때
-뜨겁다고 후후 소리를 내거나 꿀떡꿀떡 소리 내어 마시지 않는다.
-우유는 단숨에 마시지 말고 한 두 모금씩 씹는 듯이 천천히 마신다.
(4) 수저를 사용할 때
-숟가락과 젓가락을 동시에 사용하는 일 없이 하나씩 사용하도록 한다.
-식사도중 수저를 상에 탁탁 놓거나 바닥에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
-식사가 끝난 후 수저를 바로 놓도록 한다.
(5) 식사가 끝났을 때
-입가에 묻은 음식물을 휴지 등으로 깨끗이 닦아낸다.
-식기나 수저는 가지런히 놓고 빈 그릇은 씻을 수 있게 포개어 놓는다.
-조용히 휴식을 취한다.
5. 식습관 교정지도
(1) 편식의 원인과 교정
-이유 시기가 너무 늦었거나 이유 기간 중 잘못 주는 보충 식에 의해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즉 항상 이유식으로 같은 음식만 주게 될 경우 유아는 특정한 음식의 맛에만 익숙하게 되어 다른 종류의 음식은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유기부터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제 공하여 어떤 음식에든 거부감을 갖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아기에는 맛, 냄새, 향기 등에 대하여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는데 대체적으로 양파, 파, 마 늘, 미나리, 당근, 쑥갓등을 싫어하게 되어 이것이 편식의 습관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때, 억지로 강요하여 먹이지 말고 음식에 파를 넣을 때 아주 잘게 썰어 유아들이 알아 볼 수 없게 하는 등의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하여 잘 먹을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음식을 잘못 먹고 복통을 일으켰던 경우와 같이 특정 음식과 관련된 인상 또는 공포심으로 인하여 편식하기도 한다. 이러한 음식에 대하여 계속 유아가 먹지 않으려고 할 경우 강제로 주 지 말고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음식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설명해 주면서 서서히 싫어 하 는 음식에 대하여 접근을 해 가도록 해야 한다.
-욕구불만이나 반항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편식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 기인되기 때문에 일시적 인 현상으로 나타날 수 도 있다. 싫어하는 음식을 권하면 권할수록 편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 기 때문에 유아의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음식을 권하도록 한다.
6. 나가는 글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소한 한두 가지씩은 싫어하는 식품이 있다. 모든 음식을 좋아하게 할 수는 없지만 싫어하는 음식을 최소로 줄이고 그릇된 식습관을 갖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이다. 잘못된 식사태도에 대해 지나치게 야단치거나 꾸짖기보다는 사랑과 인내로서 유아기 자녀의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그릇된 식습관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참고문헌]
*새세대 육영회, 1983, 유아의 영양과 급식
*대한영양사회 학과분과위원회, 1986, 아동의 식생활지도, 왕문사.
*연세대학교 출판부, 1986, 어린이 영양
*김숙희·유춘희·김선희·이상선·강명희·장남수(1995) : 가족영양학. p259
*로사(2005.02.23.),어린이의 식습관지도, https://blog.naver.com/ro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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