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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마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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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걸까요?” 2022-11-30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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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걸까요?”

 

부모온 심리상담센터 대표 양아영

 

 

아이들과의 갈등이 생길 때마다 혹은 내 마음이 부대낄 때마다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거지?’

조금 더 어렵게 이야기한다면

과연 누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걸까?’

 

당시 4세였던 딸과 태종대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걷기 힘들어 하는 아이를 위해 우리 가족은 태종대 순환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탄 열차 칸 맞은편에는 저희 딸과 비슷한 또래의 가족이 타고 있었습니다.

열차는 출발했고 딸은 준비해간 과자상자를 열어서 빵을 꺼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우리 딸 빵 먹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는 맞은 편 아이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상대 아이의 눈빛에서 "나도 먹고 싶다"가 느껴졌고,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이의 과자상자에서 빵 하나를 꺼내 그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우리 아이는 "내 빵이야!! 왜 내거를 엄마 마음대로 줘!!"하면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과자를 받아든 아이와 그 가족들은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난감해 했고, 저 역시도 당황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이에게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친구랑 나눠먹어야지." "사이좋게 나눠 먹는 거야"라며 나눔, 배품, 온정 등을 설명하려고 쩔쩔매고 있었습니다.

맞은 편 가족들 앞에서 제 체면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순환열차가 달리는 내내 두 가족은 관람은커녕 이 불편한 자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깟 과자 하나를 가지고 그러나싶어서 아이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화도 났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진정시키고 그리고 저도 진정하고 나서 생각해봤습니다. ‘아이에게 빵은 그깟 것이었을까?’

내가 맞은 편 아이의 시선을 의식해서 아이의 의견을 묻지 않고 빵을 줄 권리가 나한테 있는 걸까?’

내 맘대로 빵을 줘놓고 아이에게 나눔, 베품을 가르치려는 건 억지스러운 강요가 아닐까?’ 저를 위해 제 멋대로 행동해놓고는 서글퍼하는 아이에게 "우는 게 잘못 된거야. 나눠먹어야지"라며 억지를 부리고 있었던 겁니다.

궁극적으로 과자를 나눠줌으로써 선함을 실천하고 싶었던 것은 저를 위한 일이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주지 않는 아이를 원망하고 불편한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옆에서 떠들며 노는 아이.

오늘따라 이상하게 거슬리고 짜증이 올라옵니다.

참다가, 참다가 결국 조용히 놀아!”라고 화를 버럭 내고 맙니다.

아마도 거슬리고 짜증을 내고 있는 감정 속에는 어떠한 마음(욕구)이 있었을 겁니다.

 

아래의 마음들 중에서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편안하기를

안락하기를

보호받기를

혼자 있기를

사랑받()기를

자유롭기를

관심받기를

존중받기를

이해받기를

배려받기를

친하기를

의지하기를

경청해 주기를

위안받기를

배우기를

잘 하기를

인정받기를

의미있기를

해 내기를

즐겁기를

먹기를

독립적이기를

주도적이기를

평화롭기를

여유롭기를

건강하기를

신뢰롭기를

활력있기를

쉴 수 있기를

용기있기를

성실하기를

진정성있기를

용서하()기를

신나기를

설레기를

 

위의 단어를 사용하여 나 자신 혹은 상대에게 내 마음을 표현해 봅시다.

엄마는 (멀미를 해서) 쉬고 싶었어.”

나는 이번 여행이 신나기를 바랐어.”

나는 당신에게 존중받고 싶었어.”

나는 배려 받고 싶었어.”

 

내 마음을 알고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낯선 언어처럼 어색하기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양아영 대표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부경대학교 교육학 석사

교육 및 상담경력 20

) 어린이재단 부산광역시종합사회복지관 팀장

) 부모온 부모교육심리상담센터 대표

) 육아종합지원센터 공통부모교육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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