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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마음 이야기

(부산)노래야 나오너라 상세보기의 제목, 등록일, 작성자, 조회, 첨부파일, 내용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2022-11-30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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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부모온 심리상담센터 대표 양아영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너 답지 않아!!"

"!! 나 다운게 뭔데??"

 

주인공이 방황을 하거나 막 나가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 닥치면 그 동안 익숙하고 편안했던 내 모습에서 잠시 일탈을 하게 됩니다.

일명, ‘나 망가질 테야!’.

매번 ''하던 사람은 갑자기 '아니요"를 말하고, 절약하던 사람은 과감하게 지르기도 합니다. 그러면 주위의 사람들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너다움을 찾아"라고 말합니다.

 

과연 나다움은 뭘까요?’

옷으로 비유하자면, 나에게 어울리는 옷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난 청바지가 좋은데 사람들은 정장이 더 어울린다고 하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봅시다!!

나다움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아들이 3살 때의 일입니다.

어린이집을 하원하고 온 아들의 얼굴 한쪽에 긁힌 자국이 있었습니다.

상처가 그다지 심하지 않기도 했고 남자아이니 그러려니 하고 있었습니다.

하원한 아이는 늘 그렇듯이 혼자 조용히 잘 놀고 있었습니다.

혼자 잘 노는 아이의 뒷모습은 참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걸려온 어린이집 선생님의 전화.

 

어머니

, 선생님

아이가 워낙 순해서 친구한테 장난감을 잘 뺏겨요.

그런데 오늘은 장난감을 안 뺏기려고 힘주다가 장난감을 놓치면서 상처가 났어요.“

“.........”

아이가 친구들한테 안돼 라고 하는 걸 집에서 좀 가르쳐주세요. 너무 순해서 저희는 편한데 가끔 치이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띵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나한테야 순하면 좋지만 밖에서는 강한 면도 있어야 되는데...

통화를 끝낸 후 바라본 아이의 뒷모습은 완전히 달라 보였습니다.

처량했습니다. 답답하고 소심해 보였습니다. 안쓰러움에 짠해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짊어질 삶의 상처와 무게들까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그 당시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번개맨의 악당 "나잘난, 더잘난"이 되어 소심한 아이를 용감한 아이로 변화시키기 위해 한바탕 싸움놀이를 했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하는 싸움 놀이에 마냥 신났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보낸 뒤 저녁시간.

"번개맨! 얼른 밥 먹자"라고 아이를 불렀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답답하다는 듯이

엄마! 난 번개맨이 아니야!! 난 그냥 00!"

내 머리 속은 진짜 번개파워를 맞은 것처럼 띵했습니다.

 

우리의 나다움은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내가 아이를 소심한 아이로 바라보고 그 위에 무언가를 덮어씌우려고 애쓰는 순간 우리 아이는 나다움을 잃어가게 됩니다.

 

과연 나는 우리 아이를 있는 그대로바라보고 있을까요?

혹은 다른 무언가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아이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인다면,

먼저 내가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마음을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의 문제인지, 나의 불안이 문제인지 과연 이 상황에서 무엇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한 지 객관화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이게될 것입니다.

 

 

양아영 대표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부경대학교 교육학 석사

교육 및 상담경력 20

) 어린이재단 부산광역시종합사회복지관 팀장

) 부모온 부모교육심리상담센터 대표

) 육아종합지원센터 공통부모교육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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