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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보육맘육아정보제공]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상황과 감정을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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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1-03 수정일 2023-01-05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플래너 김연주

양육코칭을 진행하다 보면 우리 아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행동하면 다른 친구들은 마음이 안 좋을 텐데라고 말씀하시는 학부모를 만나기는 매우 쉽다. 성인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상황이나 감정을 줄지 예측하기가 비교적 쉽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의 행동을 보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나게 행동해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말 우리 아이가 특별히 사회성이 떨어지고, 모나게 행동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연령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구체적인 해결방안까지 제시하니 끝까지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인지나 감정을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조망수용 능력이라 말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인지나 감정을 추론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Piaget2~7세 사이의 전조작기 유아는 자기중심적 사고의 특성 때문에 한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자기 입장에서 타인의 입장을 바꾸어 보는 정신적 조망이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7세 이후 구체적 조작기가 되어서야 조망수용 능력이 발달한다고 볼 수 있다. 7세 이전 유아라면 걱정을 하기보다 연령의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조망수용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망수용을 인지 조망수용과 감정 조망수용의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인지 조망수용은 타인의 의도나 사고를 조망하는 것으로 구성되는데, 의도적인 행동과 비의도적인 행동을 구분하는 것은 6세가 되어서야 발달한다고 보았다(Smith, 1978). 대체로 취학 전 유아시기에는 낮은 발달 수준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김은영,2007). 감정 조망수용은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정서 상태를 바르게 추론하고 평가하는 능력이다. 4세 정도가 되면 유아는 상황과 연합된 전형적인 정서를 추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행복한 표정과 슬픈 표정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지 때에 따라 동시에 두 가지 다른 정서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은 이해하지 못하며, 동일한 상황에서 다른 정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해하지 못한다(정옥분, 2006)..

어느 정도 발달이 이루어진 상황에서도 자녀가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자녀가 자신의 정서를 계속해서 외쳐야만 하는, 안전하지 않은 느낌을 느끼고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자녀가 타인의 의도를 잘 알아차리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우려면, 아이의 말을 너무 반박하려고 하거나 조망수용이 왜 되지 않는지 부적절하게 바라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모 또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주지 않고 나를 나무라며 이 세상에는 나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갖는 것을 도와준다. 자녀가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감정적으로 흥분된 상태라면 일단 먼저 자녀가 느끼는 감정을 공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친구가 일부러 밀었다고 생각하니 속상한 기분이 들었구나등과 같이 자녀의 생각을 판단하기보다는 생각에 의한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이다. 일단 이렇게 자신의 정서를 공감받으면 자녀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며 편안해진다. 정서가 가라앉고 나서 그 이후에 상황에 대해 합리적·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해보지 않았던 방식을 일상에서 오해가 생겼을 때 적용하는 것은 자녀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어렵기 때문에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첫째, 독서를 통한 연습이다. 등장인물에 자신을 대입해가며 아이들은 갈등을 경험하고 연습할 수 있다. 이때 부모는 등장인물의 생각과 감정에 관해 이야기 나누며 자녀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특히 동화 속 등장인물은 실존하지 않는 매체 속의 인물로 연습하기에 훨씬 더 편안하다. 둘째, 역할놀이를 통한 연습이다. 실제 상황이 아닌 놀이지만 여러 상황을 마주하고 또 대처해나가며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자녀가 어려워하는 상황이나 자주 난처함을 느끼는 상황을 재연하여 연습해볼 수 있다.

독서나 역할놀이를 통한 충분한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황에 맞지 않은 행동을 해 염려가 된다면 확인해볼 것은 3가지이다. 먼저, 자녀의 연령이 조망수용이 가능한 시기인지 확인해야 한다. 다음에는 인지발달에 어려움이 없는지 지능검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 상황에서는 중요한 타자에게서 자신의 정서가 공감받거나 지지받는 경험을 통해 정서가 안정화되며 타인의 상황이나 생각·정서에 대해 안내받지 못해 학습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녀가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게 정서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많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김은영. "유아의 자기존중감과 조망수용에 관한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07. 충청북도

Smith, M. C. (1978). Cognizing the behavior stream: The recognition of

intentional action. Child Development, 49, 736-743.

정옥분(2006). 사회정서발달. 서울: 학지사.

이보연(2021). 까칠하고 공격적인 우리아이 육아법. 서울: 스마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