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이드메뉴 바로가기

가정양육
지원

가정양육 지원 슬기로운 육아생활 우리아이 마음 이야기

우리아이 마음 이야기

(부산)노래야 나오너라 상세보기의 제목, 등록일, 작성자, 조회, 첨부파일, 내용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좋은 나’ 되기 2023-01-03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80
공유하기
(새창)네이버공유하기
(새창)페이스북공유하기 (새창)트위터공유하기

 

좋은 나되기

 

부산여자대학교 교수 김현영

 

[회복탄력성]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누구나 될 수 있지만 또 아무나 되기는 힘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임신과 출산의 기다림과 고통, 양육의 긴 터널은 많은 부모들을 지치게도 하고, 하루하루 반복되는 육아의 순간들은 죄책감과 회의감으로 밤마다 한숨짓는 모습으로 쌓여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좋은 부모가 무엇일까요? 어떠한 조건의 양육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훌륭한 부모가 되는 것일까요? 육아서적에 나오는 아동 발달에 적합한 양육자로서의 역할과 양육환경, TV프로그램이나 각종 미디어 등에 나오는 육아프로그램의 조언대로, 방식대로 완벽히 해내고 있는 부모가 과연 존재할 수는 있을까요? 그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우스갯소리기는 하나 아마도 완벽한 인간이 없다는 것은 어쩌면 완벽한 양육자와 양육환경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도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그렇게 존재하기 힘든, 완벽히 좋은 부모가 되고자 우리는 매 순간 후회와 다짐을 반복해가며 하루하루 행복한 육아를 , 소중한 우리의 행복한 삶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부모로서의 역할을 잘해내고 있음을 아이가 커나가는 모습을 통해 확인받고 또 검증받는다고 착각하며 그렇게 존재하기 힘든 완벽한 부모와 비교하고 비교하면서 삶이 끝나는 그날까지 만족할수 없는 좋은 부모 되기를 끝내지 못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 않을수 없습니다.

물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배움과 노력은 평생의 과제이어야 하지만, 부모 또한 인간이기에, 모두가 원하고 바라는 완벽하게 좋은 부모는 존재할 수 없는 목표임을 받아들이고, 내 삶속의 주인공으로서의 역할 또한 소홀하지 않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좋은 나가 먼저일 것입니다. ‘좋은 나즉 부모인 내가 먼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집니다.

부모의 무게로 인한 산후 우울이나 육아스트레스 등은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경중을 떠나 부모의 역할을 해나가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죄책감과 회의감으로 인한 우울감은 좋은 나’, 행복과는 멀어지고 결국 우리가 되고 싶어하는 좋은 부모역할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렇게 매일밤 우리를 지치게 하는 죄책감과 우울감을 극복해서 좋은 나를 만들고, 결국 좋은 부모 연습을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우리에게 있는 회복탄력성을 작동시키는 것입니다.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은 과학분야에서 처음 사용된 말입니다. 특정한 물질이 외부적인 힘을 받아 변형된 후, 다시 회복되는 성질을 의미하는 말이었죠. 이러한 과학적 의미가 인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겨내는 심리학적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게일 와그닐드(Gail Wagnild)박사는 회복탄력성이란 단지 역경을 극복하는 힘이 아니라 활력있고, 생동감있고, 즐겁고 진정성 있는 삶을 살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합니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인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견디기 어려운 상황도 순조롭게 극복합니다.

심리학자 조앤 보리센코(J.Borysenko)는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육과 같아서 꾸준히 연습하면 얼마든지 키울수 있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사고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친구와 소통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단련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힘든 육아에 지친, 좋은 나를 만들기 위한 회복탄력성 단련 방법 또한 매우 다양하며, 많은 부모님들이 이미 하고 계시는 방법들도 많을것입니다.수많은 방법 중 가장 일반화 되고 사용하기 쉬운 방법 3가지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자기 전 감사함 3가지를 생각해보세요. 감사하기는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게 하여 부정적인 감정이나 우울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도 효과적입니다. 잠들기 전 감사함의 생각활동은 우리의뇌의 습관화에 도움이 되어 긍정적인 감정이나 우울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일수 있습니다.

두 번째 나의 강점 3가지를 표현해보세요. 자기전도 혼자만의 생각이나 표현도 좋고 남편이나 가장 가까운 지인, 또는 육아에 대해 도움을 받거나 공유할수 있는 사람에게 표현하는것도 좋습니다. 오늘 아이와의 육아에서 좋았거나 만족했던 부분, 또는 나의 강점이나 부모로서의 잘했던 부분 등을 3가지 정도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 만으로 긍정적인 정서표출이나 자존감에 도움이 되며 자아효능감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매일 하루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변화를 주거나 재구축을 해보세요. 어떠한 방법이라도 좋습니다. 하던 방식이 아닌 다른 순서나 방법으로 일을 해보거나 때론 집안일이나 일거리 등을 미루거나 바꿔서 다른 것들을 한다거나 또는 차한잔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다거나 등등 하루에 단 몇분이라도 반복되는 일상을 바꿔보는 것도 우울감이나 무기력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변화나 도전, 의미있는 일들이나 즐거움 찾기 등은 자신의 역할이나 일에 대한 만족도나 자존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물체마다 탄성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회복탄력성은 다르며,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한 방법 또한 매우 다양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험이 닥쳤을 때 원래대로 회복하기 위해 작동되는 나의 회복탄력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먼저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는 연습부터 해나가는 것이 좋은 내가 되고 좋은 부모가 되는 첫걸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을 존경합니다.   

 

 

김현영 교수

) 인제대학교, 경성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 겸임교수

) 김해대학교 교수

) 부산시교육지원청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놀이치료전문가, ) 양산시Wee센타 자문위원

) 강서아동가족상담연구소장, 강서성인심리클리닉 센터장

) 부산여자대학교 겸임교수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슬기로운 육아생활의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