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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보육맘육아정보제공] 그림책 코칭 수다 '나는, 그냥 나!'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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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1-03 수정일 2023-01-05

 

그림책 코칭 수다

- 나는, 그냥 나! -

부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플래너 이 화 영

달라도 너무 달라!

자녀수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자녀가 둘인 가정은 말할 것도 없고, 셋 이상인 다자녀 가정도 종종 만납니다. 둘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빠지지 않는 대화 내용입니다.

대화1

A: 첫째는 인사도 잘 하고 시부모님께서 오시면 아버님 품에 안겨 살갑게

구는데, 둘째는 좀...

B: 둘째는 어떤데요?

A: 숫기가 없다고 해야 하나.. 손님이 오셔도 인사도 잘 안하고... 뭘 물어도

대답도 잘 못하고... 좀 답답한 구석이 있어요. 형제지만 달라도 너무 다르다

니까요.

B: ...

위의 대화에서 A씨의 첫째와 둘째가 다른 기질의 아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B씨는 자녀의 서로 다른 기질을 인정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손님이 오시면 인사도 잘하고 싹싹하고 붙임성 있게 대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꿀 먹은 벙어리마냥 어른이 묻는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답답하게 서 있는 아이가 있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는 어떤가요?

형제가 없다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외동인 경우 형제가 없으니 이러한 형제간의 비교는 없겠지만, 또래 친구나 친척들과 비교를 할 수 있겠지요. 외동이 아닌 경우라도 또래 친구나 친척들과의 비교는 있을 것입니다. 다음 대화를 읽고 여러분이 A맘이라면 어떨지 생각해 봅시다.

대화 2

A: 피아노를 친지가 3년이 넘어가는데 콩쿨에 나가서 상 한 번을 못 받아요.

같이 다니는 아이는 작년에 벌써 대상도 받고, 다른 아이는 올해 준대상도

받고 그러는데...

B: 아이가 상을 못 타서 속상하세요?

A: 저는 좀 속상하더라구요. 근데 걔는 상에는 관심도 없어요. 친구들이 상

받을 때마다 지가 받는 거 마냥 좋아한다니요.

B: , ...

꼭 피아노 콩쿨의 결과가 아니더라도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A씨와 같은 마음을 느껴보셨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표현은 못해도 혼자서 속으로는 답답함을 느끼겠지요. 때로는 이러한 답답함과 속상함을 아이에게 표현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나는 그냥, !

한울림별똥별 / 2019

냥이와 멍이는 한집에 살아요. 멍이는 언제나 즐겁고 주인과 함께 산책하기, 손님맞이하기, 친구 사귀기, 여행하기 등을 좋아하지만 냥이는 의심이 많고,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매우 싫어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기만 한 멍이와 냥이지만 냥이가 아프면 멍이가 보살펴주며 한집에서 잘 살아간답니다.

애완견, 애완묘가 아니라 요즘은 반려견, 반려묘라고 하지요? 동물이지만 함께 사는 가족입니다. 그림책 속의 냥이와 멍이도 한 집에서 살고 있답니다. 하지만 둘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멍이는 밥만 줘도 즐거운 반면, 냥이는 밥을 줘도 의심이 많아서 선뜻 먹지 않습니다. 멍이는 주인과 함께 나가서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냥이는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 하지요. , 누구든 반기고 친구들과 어울려 냄새 맡고 나무에 오줌 싸고, 목욕하는 걸 즐기는 멍이와는 달리 냥이는 낯선 사람을 싫어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아무도 모르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는 멍이와 냥이를 보고 있으니 어떠세요? 자녀의 모습이 떠오른 분들이 계실 듯합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이니 말입니다. 서로 다른 남녀가 사랑하여 부부의 연으로 까지 이어져서 그런지 각자 타인으로 있을 때의 다른 모습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냥이와 멍이의 이야기를 보면서 냥이를 답답해 하거나 멍이를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냥이는 냥이의 모습으로, 멍이는 멍이의 모습으로 각각 인정하며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마음을 자녀로 옮겨 오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형재자매라 해도 각자의 기질이 있는 법, 둘이 같을 필요도 없고 같을 수도 없습니다. 냥이와 멍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듯 자녀의 성격과 기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기 보다는 달라지길 바라고 요구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아이들 각자의 기질과 지금의 모습을 인정하고 이해해 주면 되지요. 우리가 냥이와 멍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듯이 말입니다.

형제간의 비교보다는

한 명의 아이로서 존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