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 사회성 기르기 두 번째 포인트
- 손바닥도 마주봐야 소리가 나요. 공동활동 증진하기-
정지영(윤슬심리상담센터 놀이치료사, 육아플래너)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함께 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형태들을 눈여겨 살펴본다면 자연스러운 번갈아 하기가 가장 먼저 그 특징으로 느껴질 것이다. 함께 하는 소꿉놀이, 놀이터에서 함께 놀기 뿐 아니라 서로 대화하기, 보드게임하기, 가게에 가서 물건 사기, 모임하기 등등 모든 사회에서 하는 어떠한 행동에는 나의 참여가 있고 상대의 차례를 기다리면서 서로 번갈아 하게 되는 교류의 행동이 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번갈아하기가 이뤄질 때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지내게 되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아주 어린 아기들도 이러한 번갈아하기의 리듬에 대해 아는 듯하다. 아기가 어떤 옹알이같은 음성을 낼 때 엄마는 호응하는 소리를 내게 된다. 그럼 아기는 또 소리를 내게 된다. 그러다 이러한 주고받음이 번갈아 이뤄지다 누군가가 더 확장된 리듬있는 소리로 변형을 주게 되고 이러한 확장된 무엇인가를 또 이어받은 대상은 또 그 리듬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아기와의 리듬있는 소리 주고받기가 아기와 엄마간의 언어적 의사소통의 시작이 되는 것이고 이는 사회적 상호작용 놀이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가벼운 주고받는 놀이는 실제 진지한 학습이 된다. 상호작용에 참여한 각자는 다른 사람의 반응을 인식하고 그것의 의미를 새겨서 그에 맞춰 반응을 하게 된다. 관찰한 자극을 인식하고 그것을 마음 속에 담아두고 그 의미를 이해하고 기억하며 연습을 통해 그 배운 것을 자기것화 시키는 학습이 이뤄진 것이다. 놀이에서의 이러한 번갈아하기는 동등한 참여를 우선 전제로 한다. 대장도 없고 부하도 없는 두 파트너는 서로 차례를 인식하면서 다른 사람을 리드하다 다른 사람의 리드에 따라 다시 따르는 이가 되는 루틴을 형성하게 된다. 놀이를 하면서 서로 자신이 통제권을 가지고 따르게 되며 공유하는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는 또래 관계에서 서로 주고받으며 통제권을 가지면서도 따르게 되는 소통경험을 즐거움을 공유하면서 가지게 되고 이러한 파트너들간의 균형은 아이의 참여를 증진시키게 되면서 발달과업인 주도성과 자발성을 향상시키게 되는 것이다.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나 집단활동에서 참여의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되는 아이들, 발달에 어려움이 보고되는 아이들을 보면 이러한 번갈아하기, 주고받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번갈아하기는 의사소통의 기초를 의미하는데 다른 사람이 주는 시그널에 민감하지 않는 경우 자신의 활동에 상대를 끌어들이거나 상대의 반응에 내가 호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혼자 놀게 되는 위험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자신의 주변의 사회적 세상으로부터 얻을 수 있고 얻어야 하는 중요한 학습기회로부터 점점 소외되어 사회화에 어려움이 발생될 위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자녀가 번갈아하기의 사회적 의사소통의 두 번째 단계의 기술을 익히게 하기 위해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먼저 첫 번째로 둘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여기서 공동활동은 우리가 부모자녀인 경우 자녀가 시작하도록 해야한다. 아이가 선택한 활동, 아이가 시작한 활동에서 부모는 뒤이어 모방하면서 함께 하고 서로 번갈아하는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한동안 같은 것을 주고받아 유지하면서 그 반복으로 인해 지루해짐이 느껴질 때 누군가가 놀이에 변화를 꾀한다. 두 사람의 번갈아 주고받기의 리듬을 유지하되 약간 다른 놀이, 약간 추가된 놀잇감 등을 활용하면서 놀이나 리듬에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변화를 꾀하는 것이 양육자인 내가 시도하는 것이라면 아이의 반응행동에 대해 보다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아이가 이에 대해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드는지를 염두하면서, 이전의 리듬에 비해서 새로운 변화에 대해 아이가 호의적이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언제든 재빨리 철회하고 이전 리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허용과 수용적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셋째, 주고받는 리듬의 활동에 대한 아이의 관심과 흥미가 줄어들 때가 다른 활동이나 놀이가 시작될 타이밍이 된다. 아이가 다른 활동의 시작을 보이거나 다른 놀잇감으로 대체 혹은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활동은 또 다른 구성이나 주도의 경험을 하게하고, 또 다른 변화된 주고받는 경험을 시도하게 되면서 아이가 계속 활동에 참여하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다음에 일어날 일을 기대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경험들의 누적과 일상생활에서 주고받는 리듬의 활동확장을 통해 아이는 다양한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게 되면서 사회적 행동을 모방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놀이하는 것을 배우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녀가 부모로서의 나와의 활동에 참여가 높아지게 되면서 더 잘 의사소통하게 되어 이러한 관계성의 돈독함이 올라오게 되면서 이후 나의 제안과 지시에 아이의 순응행동이 더 잘 따라오게 되는 기반이 닦아지게 할 것이다.
어린자폐 자녀를 위한 ESDM 부모용 지침서. 세원프레스
부모아동상호작용 치료. 학지사
장애아동의 언어지도. 시립서울장애인 종합복지관
우리아이 언어발달 ABA치료 프로그램. 예문아카이브
자폐아동을 위한 플로어타임 프로그램. 와이겔리
|
임상심리사 정지영 |
-부산대학교 아동학 박사 수료
-임상심리사 1급
-놀이치료상담사
-윤슬심리상담센터 놀이치료사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플래너 |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슬기로운 육아생활의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