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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살고 있는 아이와 마주할 시간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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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12-29 수정일 2023-12-29

 

내 안에 살고 있는 아이와 마주할 시간

 

 

교육학 박사 이 화 영

 

 

육아는 힘들지만 방긋 웃는 아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임신테스트 기의 선명한 두 줄을 확인하던 순간, 힘차게 뛰는 아이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던 감동적인 순간들! 몸은 힘들었지만 남편, 가족, 지인할 것 없이 모두의 관심과 배려를 받으며 지냈던 날들이 있으셨을 겁니다. 아이가 태어난 후, 그 관심과 배려가 고스란히 아이에게로 넘어가 버렸다는 생각에 뭔가 모를 허전함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부모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 봐야 어른이 된다고들 합니다. 입장이 바뀌어 갑이었던 시절을 뒤로 한 채, 을이 되는 순간이지요. 내가 먹고 싶은 것보다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것 위주로,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 위주로 생활 패턴이 바뀌어 갑니다. 아이를 먼저 챙기다 보니 점점 나를 잃어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부모가 되는 것, 어른이 되는 것은 참으로 어렵기만 합니다.

 

 

 

(헨리 블랙쇼 글그림/ 길벗스쿨/ 2020)

그렇다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막상 어른이 되어 보니 어른의 위치가 힘겹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어른들도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이 그립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기도 합니다. 어른들도 아이처럼 울고 싶고, 위로받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은 아주아주 중요해.

안에 사는 아이가 평생 잊지 못할 것들을 배우는 시기거든.

 

어린 시절이 훗날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의 어린 시절 또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모습이 부모가 된 지금의 내 모습과 비교될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께 섭섭했던 일이 떠오르기도 하고, 부모가 되어보니 어린 시절 부모님의 행동이 이해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내 안에 살고 있는 위로받지 못한 아이의 모습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내 안에 살고 있는 아이도 어른이 된 나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가 봅니다. 아이가 부모인 나를 찾듯, 내 안에 살고 있는 아이도 어른이 된 나를 찾을 때가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듯, 내 안에 살고 있는 아이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내 안에 살고 있는 아이와 마주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화영

교육학박사

교육학 박사(경성대학교/ 교육사회 및 다문화 교육 전공)

울산과학대학교, 김해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부산경상대학교 유아교육과 외래교수

그림책을 통한 부모교육 강의, 그림책 코칭(가족코칭 코치)

동화구연지도사 및 아동문학지도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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