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이 느린 아이 어떻게 도울까?
사하구 가족센터 센터장 양수민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경제 성장률이 낮아진다고 걱정들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사실 그것보다 더 큰 일이 바로 영유아기 아이들의 발달지연현상이다.
영유아기는 세상에 눈뜨기 시작하는 때이고, 서로 만나 뛰어 놀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나가는 시기이다. 지난 몇 년간 사회적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보니 아이들이 집안에만 있게 되고, 또 만나는 사람도 한정적이다.
다양한 이유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발달지연이라고 한다.
영유아기의 발달지연은 이후 모든 발달단계에서 심각한 발달지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영유아기의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는지 살피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우리가 눈으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눈이 보는 게 아니다. 눈은 빛을 수집하는 곳이고 이걸 뇌가 해석해 주는 것이니 엄밀히 말하면 ‘눈’이 본다기보다는 ‘뇌’가 본다는 말이 맞다. 발달이 느린 아이는 뇌에서
정보전달과 처리가 더디기 때문에 감각기관들을 통해 자극을 많이 주어 뇌가 연습하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종의 재활과 같은 의미이다. 뇌를 다쳐도 팔다리를 열심히 움직이면 뇌의 다친 부분이
어느 정도 다시 기능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뇌의 다른 부위가 눈과 다리로
들어오는 신호를 대신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집에서 부모들도 같은 원리를 적용 해 도울 있다.
아빠와 몸으로 놀고, 다양한 놀잇감으로 자극을 풍부하게 해 주면 아이의 뇌가 쉴 틈이 없을 것이다.
신발을 직접 신어보게 하여 손가락을 움직여볼 수도 있고, 숟가락을 들고 혼자 밥을 먹으며 밥그릇과
입의 위치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평균대를 걸으며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다른 곳에 힘을 주고 빼는 연습을 통해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영유아기는 변화가능성이 무한한 시기이며, 조금의 도움이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옛날 같으면 걱정거리도 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지금은 아는 것이 너무 많아 문제가 되는 세상이다.
가만히 두어도 대부분의 아이는 잘 자라겠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좌절감을 줄여주자는
의미에서 오늘의 이야기를 드린다.
사하구 가족센터
센터장 양수민 |
-동아대학교 교육학(교육심리) 박사 졸업
-미술심리치료사
-현)사하구 가족센터 센터장
-현)동아대학교 교육대학원 강사
-현)부산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강사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플래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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