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떤 힘으로 성장하는가?
연심리상담센터 센터장 김연주
인간은 어떤 힘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것일까? Deci와 Ryan의 ‘자기결정성 이론’에 따르면 ‘태어날 때부터 인간은 성장하고자 하는 존재’이며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결정함으로써 통합된 존재로 성장하고자 하는 선천적 경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환경과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달하는 것이다. ‘자기결정성 이론’인 [기본심리욕구 이론]에서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생리적 차원의 욕구뿐 아니라 심리적, 신체적 성장과 발달을 위한 심리적 욕구(자율성, 유능성, 관계성)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흥미로운 활동에 참여하고, 활동 속에서 개인의 유능성을 발휘하고, 사회적 집단에서 연결성을 추구하고, 대인관계 경험을 통해 적응적 인간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욕구가 지지된 경험은 인간의 내재적 동기를 촉진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적응을 돕지만, 욕구가 저해된 경험은 욕구를 좌절시켜 적응적 발달을 저해하고 부적응을 일으킬 수 있다.
먼저 각각의 욕구에 대해 알아보면 자율성 욕구란 자신의 행동을 시작하고 그 행동을 조절할 때, 행위의 주체가 자기임을 인식하고 내부에서 비롯된 자기 지시와 개인적 인정을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개인의 흥미와 필요성 가치관에 따라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 자율성 충족이 보장되어야 유능성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 유능성 욕구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효율적이고자 하는 욕구로 자신의 능력과 기술을 숙달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고자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습득된 능력이나 기술 자체보다는 성취 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효율성, 자신감, 효능감이 유능감이다. 성취 활동이나 과제 수행 과정에서 유능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외적으로만 동기화된 행동을 내면화할 수 없게 된다. 관계성 욕구란 다른 사람과 애착을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연결되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로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심리적 연결감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소속감과 애착, 진정한 자기를 보여준다는 느낌, 상대방이 자기를 인정하고 수용한다는 느낌 등이다.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 욕구는 각각 독특한 특성을 가지며 개념적으로 구분되지만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며 이 세 가지 기본심리 욕구가 모두 충족될 때 적극적인 참여, 높은 심리적 안녕감, 신체적 건강 증진이 나타난다.
기본심리욕구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욕구이지만 사회적 환경에 따라 욕구가 만족되거나 좌절될 수 있다. 부모는 아동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 변인이기에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른 결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선행연구들에서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 행동은 자녀의 기본심리욕구 만족에, 부정적인 양육 행동은 기본심리욕구 좌절에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된다.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본심리욕구가 좌절되지 않고 만족되어야 하며, 기본심리욕구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인 양육 행동의 중요성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양육 행동이란 자녀에게 자주 애정을 표현하고, 자녀가 지켜야 하는 규칙에 대해 부모가 자녀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 자녀의 선택과 행동을 지지하는 것 의미한다. 부정적 양육 행동은 아동발달에 적합하지 않은 사회적 성공과 과제를 강하게 요구하며, 자녀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고 과잉간섭하거나 개입하는 것, 심리적⋅신체적인 처벌을 제공하여 자녀에게 위협을 가하는 것, 상황에 따라 자녀에게 비일관적으로 반응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위의 내용이 매일 자녀와 고군분투 생존하고 있는 부모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된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좀 더 긍정적인 양육환경을 제공하고자 이 글을 읽고 있는 부모는 이미 충분히 기능하는 부모이지 않을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자 한다. 그리고 아동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 변인인 부모라는 점은 어깨를 무겁게 하는 요소임과 동시에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기도 하다. 부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부모교육 및 심리상담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양육태도를 점검하여 긍정적인 양육태도는 유지하고 혹여라도 좌절된 욕구가 있다며 조기에 개입하여 자녀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소망해본다.
[참고문헌]
권미나. "아동의 기본심리욕구 예측요인 및 결과요인 간의 관계." 정서ㆍ행동장애연구 39.2 (2023): 101-117.
연심리상담센터 센터장 김연주 |
-신라대학교 심리치료학 석사 졸업
-임상심리사 2급
-모래놀이상담사 1급
-행복한어린이병원 임상심리사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플래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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