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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위축, 주의산만 아동을 위한 미술활동
상담심리사 정연혜
미술활동은 감정표현, 의사소통이 미숙한 아동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신체적, 정서적·사회적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유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볼 수 있는 수단일 뿐 아니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서도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우리 아이가 불안이 높은 것 같아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위축되어 있고 자기표현을 못해요”, “문화센터가도 얌전히 앉아 있질 못하고 계속 돌아다녀요” 유아동 상담을 진행하면서 부모님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높은 불안이 있거나, 위축된 아이, 주의산만한 아동들에게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좌절감, 내적긴장감,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행동별 놀이방법, 미술매체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불안지수 높은 아이
불안이 높은 아동들은 조절하기 힘든 불안한 감정으로 일상생활이나 또래관계에서 잦은 실패와 욕구 좌절을 경험합니다.
불안한 아동은 부모님의 공감적인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아동은 수동적이고 약한 존재라는 인식으로 또래관계나 사회적인 부분에서 경직되고 위축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아이의 마음은 모른 채 불안을 이겨내도록 재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동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는 자신의 불안을 제대로 인식하고 수용하며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님의 태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미술활동을 부모님과 아동이 함께 참여하다보면 더 많은 공감과 지원, 지지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불안한 아동과 미술활동을 함께 할 시, 주의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절대 평가하지 않기, 소극적이고 걱정스러운 표현을 자주 하더라도 그대로 수용해주기, 처음 시작을 어려워하더라도 격려해주고 부모가 먼저 시범을 보여주기 등이 있습니다.
· 미술매체 : 점토, 밀가루 풀, 오일파스텔, 비누거품, 핑거페인팅
· 활동 : 자유화, 나를 표현하기, 난화상호작용, 서로의 강점 찾기,
다양한 감정의 색 나타내기, 성장나무 그려보기. 상상한 후 점토로 표현하기
위축되고 소극적인 아이
소극적이고 위축된 아동은 자기의 의사를 잘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지키지 못하고, 매사에 수동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미술재료를 선택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스스로 주도하여 작품을 완성함으로써 개인적인 성취감, 만족감 등을 느끼면서 자아개념을 인식, 강화 시킬 수 있습니다.
위축된 아동과 미술활동을 함께 할 시, 낯선 장소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친밀감을 형성하고 상황에 적응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아동이 편안하고 안정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마음 놓고 자신을 표현 할 수 있도록 수용적 태도로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줍어 하고 눈맞춤이 안되며,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촉.감각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신체적인 이완을 돕고 다양한 재료의 탐구와 친숙한 놀이를 과정을 통해 서서히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미술매체 : 평소 잘 하던 매체(놀이), 물감, 핑거페인팅, 밀가루, 꼴라쥬
·활동 : 자기 이름 꾸미기, 감정을 발산하면서 상호작용 난화, 양손을 본 뜬 후 장점
써보기, 꼴라쥬로 나와 가족이 좋아하는 것 붙이기, 자유화, 함께 그리기(가족, 친구)
주의산만, 집중도 부족
어느 한 가지 일이나 생각에 마음을 고정시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놀이를 할 때 한 가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시간이 짧고 다른 장난감으로 쉽게 바뀌어 버리고, 지나치게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의산만 아동들의 미술활동은 수용과 구조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 힘든 마음, 괴로운 마음을 미술활동을 통해 풀어내고 발산하도록 도와주고, 그 뒤에 반드시 구조화된 틀을 적용하여(지켜야할 규칙) 일관성 있는 진행방식을 따르도록 해야 합니다.
최대한 짧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한번에 하나의 목표만 제공합니다.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좋으나,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활동도 (색칠하기, 선긋기) 넣어주세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기본적인 규칙을 알려주시고 지킬 수 있게 해주세요. (예: 뒷정리 함께하기)
·미술매체 : 신문지, 물감, 연필, 색연필, 크레파스
·활 동 : 데칼코마니, 난화를 그린 후 숨은그림찾기, 얼굴 도안에 나의 표정그리기, 종이 구겨 물감 묻혀 찍어내기, 신문지 찍고 공 만들기, 스트레스 풍선 터트리기, 나에게 주는 선물, 물감 불기
미술활동은 창조활동을 통해 억압된 감정의 발산과 불안정한 감정을 완화하여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미술활동은 결과보단 과정입니다. 그림은 잘 그려도 못 그려도 상관없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봐주시고 함께하시며,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문제행동이 심할 경우엔 미술활동으로 지도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과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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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사 정연혜 |
경성대학교 일반대학원 상담심리 석사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 우리아이보육맘
상담심리사 1급
임상미술심리상담사 |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슬기로운 육아생활의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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