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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아이를 돕는 양육 방법
연세아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이수영
지난번에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의 증상과 ADHD 아동을 돕는 양육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ADHD에 대해 잘 알고 잘 양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ADHD는 생물학적 질환으로 약물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가끔 약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 때문에 ADHD 아이들의 치료가 늦어져서 뒤늦게 후회하시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약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도 아닙니다. 약에 대한 너무 거창한 기대도, 약에 대한 두려움도 모두 아이에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은 ADHD 약에 대한 이야기를 특별히 해볼까 합니다. 필요하다면 이 글과 함께 여러 경로로 정보를 찾아보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약물치료는 왜 필요한가요?
약물치료는 ADHD 증상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질환 중에는 약물 치료가 중요한 것도 있고, 심리 치료가 중요한 것도 있습니다. ADHD는 약물 치료를 가장 좋은 첫 번째 치료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체 ADHD 아동 중 약 70~80%는 약물치료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부작용은 대부분 일시적이고 조절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DHD는 치료하지 않을 경우 단순히 학습 부진에만 그치지 않고 자존감 저하, 우울증, 불안장애, 품행장애 등 2차적인 정서, 행동 문제로 발전할 위험이 큽니다. 또래 관계의 갈등, 교우관계 단절, 가족 내 갈등도 심화되며, 청소년기에는 학교 중도 탈락, 사고 및 부상 위험 증가, 약물 남용, 비행 등의 문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ADHD를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단지 ‘집중을 잘 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동의 삶 전체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ADHD 치료 약물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1)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상품명 : 콘서타, 메디키넷, 페니드 등)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콘서타의 약효는 12시간, 메디키넷의 약효 8시간, 페니드는 4시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의 생활 패턴에 따라 아침 1회 복용하거나, 아침·점심으로 나누어 복용합니다. 효과가 빠르고 반응이 좋은 경우가 많으며, 학습이나 집중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약효가 지속되는 동안 식욕이 감소하거나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2) 비자극제 계열 (아토목세틴, 클로니딘 등)
아토목세틴(상품명: 스트라테라), 클로니딘(상품명: 켑베이) 등이 있는데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약보다 체감되는 약효는 약하지만, 틱, 감정 기복, 불안, 불면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이 약들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약효는 하루 24시간 지속되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꾸준한 복용이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는 얼마나 해야 하나요?
약물은 보통 최소 1년 이상 복용하며, 증상 호전 상태를 보며 감량 또는 증량하게 됩니다. 이후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치료를 중단할지, 기간을 연장할지를 결정합니다. ADHD 치료 약물은 의존성이 없으며, 장기 복용 시에도 내성이 생기지 않는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과잉행동이 가장 먼저 좋아지고, 이후 충동성, 마지막으로 부주의 증상이 점차 호전됩니다.
약물치료는 아이를 억누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가 본래의 능력과 성격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약은 아이를 ‘조용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의력과 자기조절 능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ADHD 아이의 약물치료를 고민 중이시라면 너무 두려워만 마시고 정보도 찾아보시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와도 상의해보시기를 권유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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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원장님 |
- 부산 의대 졸업 & 부산대 병원 수련의
- 서울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임의
- 한국 정신분석학회 심층과정 수료
- (현) 연세아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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