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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정생활- 감정을 대하는 태도 2025-10-29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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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정생활- 감정을 대하는 태도

 

홍명희 육아플래너

 

지구상에 있는 종()을 비교해보았을 때 인간이 다른 종()에 비해 긴 유아기를 보냅니다

유아기가 지난 이후에도 인간은 독립의 시기가 가장 늦을 뿐 아니라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부모와 자녀는 긴 시간 함께 살아가야하는데 이 시간 동안의 행복을 좌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감정입니다. 감정에 반응하고, 감정을 교육하는 등 자녀의 감정조절에 대한 부모의 태도가 자녀의 미래 행복을 예측하는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자녀는 감정을 어떻게 학습할까요? 물론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정을 알아가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지만 그 중심에는 부모가 있습니다. 감정조절을 잘 하는 자녀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에게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요? 먼저 부모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찾아오는 감정을 회피하고 무시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감정을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어떠한 감정이라도 수용합니다. 이렇게 감정을 대하는 태도는 자녀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느끼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면밀하게 알아차리기 힘들어서 관계형성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감정표현 불능증이라고 부르는데, 어린 시절 감정에 둔감할 수밖에 없도록 양육된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표현 불능증이 있는 사람들은 강렬한 감정은 표현이나 설명이 가능하지만 섬세한 감정은 인식하지도 못하고 설명도 어렵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숨기거나 회피하지 않고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처리하는 방법을 배웠다면 보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지만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유능하게 다루지 못하면 자녀들은 감정조절을 안전하게 배울 곳이 없기 때문에 강하고 극단적인 감정에만 반응하거나 표현하게 됩니다.


자녀가 자신에게 찾아온 감정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감정의 이름을 알아야 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말을 알아듣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것도 좋지만 특히 감정의 양이 증폭되는 시기인 만 2세정도가 되면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들로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자녀의 표현을 섬세하게 살펴서 적절한 감정단어로 연결시켜주어야 합니다. 우리 집에 누군가 찾아왔을 때 이름을 부르며 맞이하는 것이 예의인 것처럼, 우리에게 찾아온 감정도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감정을 대하는 좋은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감정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이름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놀이 상황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친숙하게 한다거나 그림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감정의 이름들을 인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신경학적으로 차분해집니다. 이렇게 감정에 대해 알게 되면 자신과 타인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준비가 됩니다. 또한 놀이나 그림책을 통해 감정의 속성에 대해 알게 되면 자신에게 찾아올 감정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감정을 조절할 준비를 할 수 있고 타인의 감정까지 예측 가능해지면 갈등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우리에게 찾아온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이해하게 되면 감정을 대하는 태도 즉 표현방식도 달라집니다. 이것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비결이 되는 것입니다.

아이는 매순간 자라고 매순간 다른 경험을 하기 때문에 감정도 시시각각 변합니다. 아직 조절능력이 없는 아이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자신들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보고 자신의 감정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자신에게 찾아오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수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야 합니다. 나에게 찾아온 감정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감정은 옳고 그름이 없기 때문에 판단하지 않아야 합니다. 감정 자체는 선택이 아니지만 행동은 선택할 수 있음을 부모가 알고 대응한다면 부모자녀관계에서의 행복도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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