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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부모의 진짜 속마음 2025-11-21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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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부모의 진짜 속마음

 

부경아동가족상담소 부소장 김문정

 

선생님, 저 원래 어릴 때부터 화나는 건 못 참는 성격입니다. 이렇게 생긴 놈이라구요.”

아이를 위해 제가 이렇게 참고 살아야 하나요? 저도 제 맘 편한 대로 좀 살면 안 되나요?”

아이에게 화내면 아이 정서에 타격을 준다는데혹시 지금 우리 아이의 문제행동이 저 때문인가요?”

 

많은 부모가 이런 질문을 품고 살아갑니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늘 부드럽게 표현되지는 않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는 자신을 책망합니다. “나는 왜 또 화를 냈을까?”

 

부모는 화를 내면 안 되는 걸까요?

화는 인간이 위협이나 불편함을 느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보호 반응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화가 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화를 어떻게 내느냐입니다.

화를 억누르면 마음속에 쌓여 결국 더 큰 폭발이나 무기력으로 이어지고, 화를 폭발시키면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위협으로 받아들여 정서적 안정감을 잃게 됩니다. 진짜 성숙한 방식은 이 두 가지 극단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던졌을 때 화를 억누르는 부모는 괜찮아, 애니까 그럴 수도 있지하며 참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피로와 짜증이 쌓여 결국 무기력형 양육으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화를 폭발시키는 부모는 도대체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다시는 장난감 안 사 줄 거야!”라고 소리칩니다. 그 순간 아이는 자신의 행동보다 부모의 감정 폭발에 집중하고 불안해집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감정을 숨기지 않되, 안전하게 표현하는 연습입니다.

지금 네가 던져서 엄마가 깜짝 놀랐어. 화가 났구나? 던지는 대신 화났어!’ 하고 말해볼래?” 이 한마디는 아이에게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모델이 됩니다.

 

부모가 감정을 인식하고, 잠시 멈추고, 말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감정은 나쁜 게 아니구나. 다만 다루는 방법이 있구나.”를 배웁니다.

부모의 화는 아이에게 감정을 배우는 수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왜 화를 낼까요?

화가 날 때, 그 표면 아래에는 대개 두려움, 피로, 상처, 무력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화는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신호입니다.

지금 나는 아이에게 화난 게 아니라, 내가 무력하다고 느끼는 게 싫구나.”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감정은 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대상으로 바뀌게 됩니다. ‘화나는 건 못 참는 성격이라는 말 속에는 감정이 올라올 때 스스로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무력감, 아이를 위해 참고 견디다 지쳐버린 희생감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성숙한 부모는 이 감정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화가 날까?”

이 감정은 아이 때문일까, 아니면 나의 불안·피로·과거의 경험 때문일까?”

이처럼 자기감정을 탓하지 않고 탐색할 줄 아는 태도가 정서적 성숙의 출발점입니다.

또한 내가 왜 특정 감정에 취약한지, 어린 시절의 경험이 현재 양육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성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나는 원래 이렇다에서 멈추지 않고 그렇다면 나는 이 기질을 어떻게 건강하게 다룰 수 있을까?”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성숙의 시작입니다.

 

부모가 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편안함을 잠시 내려놓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숙함은 희생이 아니라 균형자기 돌봄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성숙한 부모는 견고한 원칙 위에 흐르는 강물처럼아이의 성장이라는 책임감을 놓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기보다 건강하게 조절하고 해소할 길을 찾는 것입니다.

 

참는 부모가 아니라, 느끼고 다스릴 줄 아는 부모.

그런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안전한 사랑을 가르칩니다.

 

김문정 부소장님

- 부경대학교 유아교육과 박사졸업

- 대구대학교 상담학과 박사과정 중

- 부경대학교 아동상담과 강사

- 남구 보육정책 위원

- 부경아동가족상담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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