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이드메뉴 바로가기

가정양육
지원

가정양육 지원 슬기로운 육아생활 우리아이 마음 이야기

우리아이 마음 이야기

(부산)노래야 나오너라 상세보기의 제목, 등록일, 작성자, 조회, 첨부파일, 내용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이별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44
공유하기
(새창)네이버공유하기
(새창)페이스북공유하기 (새창)트위터공유하기
등록일 2025-12-29 수정일 2025-12-29

우리 아이에게 이별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연 심리상담센터장 김연주(육아플래너)

 

 

 

우리는 태어나 사랑하며 살아가다 종국에는 누구나 이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대상은 식물이나 반려동물일 수도 있고, 친구나 조부모, 부모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자기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삶의 과정에서 상실과 이별은 피할 수 없는 경험이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상실과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를 대상으로는 죽음에 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는 때도 적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는 영·유아가 죽음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인지적으로 미숙하며,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문승주, 2002).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상실을 경험한 영·유아의 실제 반응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사별로 인해 부모를 잃은 경우, 보호자 자신 역시 이별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에서 고인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렵고, 아이의 질문이나 반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회피하거나, 유아가 이를 인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실을 왜곡해 설명할 경우, 아이는 오히려 죽음에 대해 비현실적인 사고를 형성하거나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죽음을 모호하게 설명하거나 회피할수록 유아는 상실을 자신과 연결 짓는 마술적 사고를 하거나, 죽음을 되돌릴 수 있는 사건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정경숙, 2000). 따라서 영·유아에게 죽음과 이별을 전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보호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추어 사실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상실로 인해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개입이 필요합니다. 이는 아이가 상실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하며, 세상과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에 본 글에서는 상실과 헤어짐을 경험한 영·유아의 인지·정서 발달 수준을 바탕으로, 죽음과 이별을 어떻게 안내해야 하는지, 그리고 보호자와 상담자가 어떤 방향으로 개입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연령별 설명 가이드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영·유아에게 죽음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사실적으로 이해시키고 정확하게 교육할 것을 권합니다(Gordon, 1979). 다만 영·유아에게 이별을 설명하는 일은 단순히 죽음이라는 개념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니라, 상실이라는 경험 속에서도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아이들은 발달 단계에 따라 이별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연령에 맞지 않는 설명은 오히려 불안과 혼란을 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별을 설명할 때에는 연령에 따른 인지·정서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사실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되, 아이가 혼자가 아니라는 안전의 메시지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02세 영아기의 경우, 죽음이나 이별의 개념을 인지적으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 상실은 죽음이 아니라 익숙한 사람이 사라진 경험으로 받아들여지며, 이는 곧 세상이 불안정해졌다는 감각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이 연령대에서는 이별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 보호자의 반응과 환경이 훨씬 중요합니다. 아이에게는 “**(아빠)는 이제 다시 오지 않아와 같이 매우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사실을 전달하되, “그래도 **(엄마는) 여기 있어와 같은 지속적인 돌봄과 안전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돌봄의 일관성, 신체적 접촉, 울음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아이가 관계의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적인 개입입니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분리불안, 수면 문제, 퇴행 행동은 문제 행동이 아니라 정상적인 애도 반응입니다. 그러니 억압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편 35세 유아기의 경우, 죽음을 부분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영구성과 비가역성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마술적 사고가 두드러져 상실의 원인을 자신의 행동과 연결 짓거나, 죽음을 되돌릴 수 있는 사건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별을 설명할 때에는 모호한 비유를 피하고, 신체 기능의 중단이라는 구체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빠)는 몸이 아주 많이 아파서 더 이상 숨 쉬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그래서 다시 돌아오지는 않아와 같이 단순하고 사실적인 설명을 제공합니다. 동시에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너를 돌봐주는 어른은 계속 있어와 같은 문장을 통해 죄책감과 불안을 완화해야 합니다. 이 연령대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이해 부족이나 집착이 아니라, 여전히 안전한지를 확인하려는 정상적인 애도 과정이므로, 보호자는 동일한 답을 차분하게 반복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보호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감정을 억압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가 울거나 슬퍼하는 것은 물론, 아무렇지 않게 놀이를 이어가는 모습 역시 정상적인 애도 반응입니다. “울면 안 된다거나 이제 괜찮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도록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대신 그림, 놀이, 인형 등을 활용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보호자는 질문보다는 감정을 반영하는 태도로 아이 곁에 머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유아에게 이별을 설명하는 일은 슬픔을 없애기 위한 설명이 아니라, 슬픔을 경험하더라도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을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연령에 맞는 언어와 태도로 사실을 전달하고, 아이의 감정 표현을 허용하며,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때 영·유아는 상실을 발달 과정에서 통합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이별을 아이의 삶에서 제거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삶의 일부로 안전하게 경험하도록 돕는 중요한 발달적 개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개입 방법 [그림책을 활용한 정서 개입]

·유아에게 이별과 상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림책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효과적인 매체입니다. 직접적인 설명이나 반복적인 질문은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죽음과 이별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투사하고 정서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특히 영·유아는 이야기 속 인물이나 상황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림책은 애도 과정에서 효과적인 정서 조절 도구로 기능을 합니다.

 

 

 

그림책을 활용한 개입의 핵심은 가르치기가 아니라 함께 읽고 머무르기에 있습니다. 보호자나 상담자는 책의 내용을 해석하거나 교훈을 설명하기보다는, 아이가 특정 장면에 반응할 때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장면이 슬퍼 보이네”, “이 주인공도 많이 그리운가 봐와 같은 반영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로 하여금 상실을 혼자 견뎌야 하는 사건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경험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또한, 그림책은 연령과 발달 수준에 따라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같은 책이라도 아이의 발달과 애도 과정의 단계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과 질문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아이가 상실을 점진적으로 이해하고 통합해 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보호자는 아이가 질문하지 않더라도 책을 통해 감정과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반응이 없더라도 그것을 애도의 부재로 해석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 사별을 경험한 아동·청소년 상담하기, 브렌다 맬런 저, 안병은·서청희·백민정·김미숙·문현호 역, 수원시자살예방센터, 2016.

- (정다빈. "그림책을 활용한 유아 죽음교육에 대한 질적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인하대학교 대학원, 2019. 인천)

 

 

 

김연주 센터장

- 신라대 상담치료학 석사 졸/부산대 아동가족학 박사 재학

-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 )부산가정법원 면접교섭 상담위원,

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 가족기능강화사업 전문상담사

행복한어린이병원 임상심리사/소아정신과 심리치료사

- ) 연심리상담센터장

- )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플래너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슬기로운 육아생활의 무단복제 및 전재-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이전자료, 다음자료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이전자료 자아 분화 - 생각과 감정 분리하기
다음자료 다음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