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깨무는 습관, 이렇게 대처하세요.

푸르니 보육지원재단 본부장 변선영

“요즘 **이가 친구를 깨물고 꼬집어요. 몇 번 얘기를 했는데도 고쳐지지가 않아서 정말 고민이에요...”

깨물기! 지금부터 무엇 때문에 깨무는 건지,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깨물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 왜 깨물까요?

 생후 1년 전후 시기의 구강기(Oral Stage) 아이는 입을 통해 세상을 탐색하고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서 탐색하고, 물기, 빨기 행동을 통해서 정서적 만족감을 얻기도 한답니다. 또한 이가 날 때 아이들은 잇몸이 간지럽거나 잇몸이 붓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깨무는 행동은 이러한 신체적 불편함을 감소시켜주므로 자꾸 깨물게 된답니다.

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미숙하고, 자신의 의사를 말로 충분히 표현할 수 없어 깨물기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깨무는 행동으로 자신의 부정적 감정(짜증, 분노, 스트레스 등)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해소하기도 하며, 반대로 긍정적 감정(기쁨, 즐거움, 흥분 등)이 지나친 나머지 깨무는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것이 있거나(나 이거 갖고 싶어!), 자신의 물건을 지키기 위해(이건 내꺼야!)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 거죠. 친구를 깨물어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경험이 반복되면 깨무는 행동을 문제해결방식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 아이들은 불안함이나 소외감을 느낄 때, 성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깨물 수 있습니다. 깨물었을 때 엄마, 아빠나 선생님의 시선과 관심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을 경험하면 깨무는 행동이 강화되어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까요?

√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세요!

아이의 물기, 빨기 욕구를 이해하고, 치아발육기나 단단한 영아용 과자 등 깨물어도 되는 것을 통해 아이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주세요.

√ 깨무는 행동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평소에 아이가 놀잇감이나 인형을 깨무는 경우, 귀엽다고 또는 아프지 않다고 그냥 내버려두면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간혹 아이가 예쁘다고 부모가 아이를 살짝 깨물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아이는 깨물기 행동을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인식하게 되므로 행동에 주의해 주세요.

√ 관심을 갖고 아이의 행동변화를 살펴보세요!

평소 아이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충분히 하면서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해보세요. 언제 깨물기 행동이 나타나는지, 깨무는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면 사전에 예방하기도 쉽고 관심을 끌기위한 깨물기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간혹 아이에게 깨물면 아프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부모가 똑같이 아이를 깨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깨무는 행동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공격성을 키울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 바람직한 표현방식을 격려해주세요!

부모가 바람직한 방식으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또한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할 때 놓치지 않고 칭찬하고 격려해주세요

# 이렇게 대처하세요!

- 제지하기: 짧고 간결하게, 단호하게 “개물면 안 돼”라고 말하며 행동을 멈추도록 하세요. 깨무는 행동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분명히 알려주세요.

- 마음 읽어주기: “친구가 장난감을 빼앗아 가는 줄 알았구나. “ 엄마와 놀고 싶었구나. 등 깨무는 행동을 하게 된 숨어있는 의도와 감정을 읽어주세요.

깨물기의 결과 알려주기: 깨물기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어서는 안 되기에 깨무는 방법

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해요. 또한 깨물면 친구가 아파라고 말해주어 깨무는 행동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행동이라는 점을 알려주세요.

올바른 방법 안내하기: 손 내밀기, 고개 흔들기, “아니야”, “싫어”, “이건 내거야”, “나

도하고 싶어”, “같이 하자”, “기다려” 라고 말하기 등 자신의 의도와 요구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아이가 깨무는 행동보다 의사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더 이상 깨물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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