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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녀 정서적 연결 첫번째. 아이의 사회·정서적 유능감 2024-11-13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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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녀 정서적 연결 첫번째. 아이의 사회·정서적 유능감

<자녀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플래너 문정원

 

 

최근 유아의 사회·정서적 유능감 발달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부모님들 사이에서 사회·정서적 유능감이 무엇이며, 우리 아이의 사회·정서적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적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궁금해하시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회·정서적 유능감이란 유아가 삶을 살아가면서 요구되어지는 개별적인 사회적 기술 뿐만 아니라 인지적, 정서적 영역을 포함하는 능력으로 자신이 속한 사회의 규준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정서와 행동의 적절한 조절 및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효과적으로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박경자, 김송이, 권연희, 김지헌, 2010).

예전에는 가정에서 부모, 형제, 이웃, 친척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아이가 자신의 정서에 대해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이라고 여겼고, 또 정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정서 능력을 배워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맞벌이, 다문화, 한부모, 조손 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에 따라 유아교육기관에 취원하는 영아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유아들이 자신의 정서에 대해 알기 이전부터 많은 시간을 타인과 함께 보내며 사회적 관계를 경험하면서 또래와 상호작용하기 위한 기술, 즉 사회정서 능력을 습득하는 일이 중요하게 부각 되면서 구체적인 교육적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하지만, 유아교육기관에서는 교사가 담당하는 아동수가 있기 때문에 가정처럼 아이들과 일대일의 상호작용을 하기에는 힘든 구조적 환경이다.

 

 

아이가 경험하는 최초의 타인은 부모이다.

부모라는 역할은 부모됨과 동시에 어린 자녀를 양육함으로써 인생의 새로운 과업을 경험하게 된다. 물론 처음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들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지만, 가정의 소중함과 아이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양육한다면 아이는 부모와의 따뜻한 유대관계를 통해 기초적인 사회적 이해를 배우고, 또래 및 주변 성인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점차 사회적 기술과 능력을 폭넓게 습득하게 된다.

 

유아의 사회·정서적 유능감 발달은 짧은 시간의 교육이나 학습을 통해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영아기부터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관계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부모의 안정적인 정서를 함께 공유한 자녀는 부모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불안해 하지 않고, 편안한 정서를 느끼며 성장한다.

그러한 방법으로 아이의 관점을 수용하고 공감하면서 언어, 눈빛, 목소리 등 비언어적인 행동으로 소통하는 방법과 놀이공간에 늦게 들어와 자리가 부족한 친구를 배려하여 놀이를 할 때 칭찬을 하거나, ‘장난감 같이 치워보자’ ,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등을 제안하는 발문으로 상호작용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자기조절 능력이 높은 아이는 또래 간의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들을 찾는 과정에서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정서와 행동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표현하면서 궁극적으로 사회정서적 유능감을 높이게 된다.

또한, 자신이 실수한 상황을 인정하고 먼저 사과하여 문제해결을 할 때, 기분이 나빠진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정서 상태로 자신의 정서를 조절할 수 있다. 부모는 이러한 긍정적 행동을 격려해 주어 바람직한 행동으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

반면, 정서적 욕구의 채움이 부족한 아이는 놀이를 통해서 친구와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자신의 의견대로 안될 경우 소리지르기, 때리기 등 공격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여 갈등 상황이 발생하고, 정서조절력 부족으로 인해 기관의 적응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부모의 긍정적인 행동지원은 자녀에게 모델링되어 부모-자녀 간 바람직한 관계가 형성되고, 아이는 안정된 정서를 토대로 친구들과 놀이를 통해 소통과 협력적인 관계를 맺으며, 행복감과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즉 부모의 안정적인 정서가 아이의 정서 발달을 돕고 이를 토대로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로서 타인을 존중하게 되는 사회·정서적 유능감이 발달하게 된다.

 

종합해보면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사회·정서적 유능감을 증진 시키는 직접적인 인적환경은 부모이므로 주양육자인 부모의 정서가 우선 안정적이어야 하고 아이에게 많은 사랑을 주면서 정서적 성장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부모와 일상생활을 공유하면서 보여주는 공감적인 의사소통, 정서표현성, 양육태도, 문제해결력 등 긍정적 정서를 기반으로 하는 유연한 삶의 태도를 경험한 아이는 자연스럽게 정서 조절의 학습 기회가 제공되어 스스로 사회정서 능력을 내면화하게 된다. 즉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은 어린 시절의 경험은 자신이 소중한 존재로 인식되어 자아 가치감을 형성하는 토대가 된다.

결과적으로 부모로부터 심리적 적응과 바람직한 사회적 행동을 배우게 된 아이는 부모에게서 문제에 대한 답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와 바람직한 자세를 배우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박경자, 김송이, 권연희, 김지현, 공역 (2009) 영유아의 사회정서 발달과 교육. 경기: 교문사.

 

 

육아플래너

문정원

-동의대학교 영유아교육학과 박사

-부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플래너

-길심리 상담센터 부모, 아동상담

-영산대학교 아동가족상담학과 겸임교수

-정원 심리상담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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